청소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인지발달 (2)

피아제는 지적 성장이 동화와 조절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동화 (asimilaton)란 새로운 상황에 이미 가지고 있는 지적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플라스틱으로 된 망치로 무엇인가를 두드리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어느 날 그 망치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아동은 주변에 있는 플라스틱으로 된 드라이버로 두드리는 놀이를 했는데 이것이 바로 동화한 것이다.
조절(accommodation)이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서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수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으로 종종 동전을 받던 아동은 1,000원짜리 지폐보다 동전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물건을 사기 시작하면서 동전보다 1,000원짜리 지폐가 더 값이 있는 것으로 생각을 바꾼다. 즉, 새로운 상황은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동화하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로운 경험에 적응하게 한다.
피아제에 의하면 아동의 인지발달은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및 형식적 조작기의 네 개의 단계를 거치며 이루어진다. 감각운동기의 지적 발달은 주로 비언어적이다. 이 기간의 아동은 주로 감각에 저 온 정보를 조정하는 것을 학습한다.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 개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te: 2~7세)에 들어서면서 아동은 상징적으로 사고를 하게 되며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사고는 매우 직관적이다.
즉, 이들은 논리나 추론을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전조작기 아동은 또한 매우 자아중심적(ego-centric)이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견해를 이해하지 못한다.
구체적 조작기(cone rete operational stage)는 7~11세이다.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 중 하나는 보존 개념의 형성이다. 보존 개념(conservation)이란 한 사물의 모 양이 바뀌어도 그 사물이 가지고 있던 양, 무게, 길이 등이 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아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의 아동은 시간, 공간 그리고 수에 대한 개념을 형 성하기 위해 시작한다. 이들은 구체적 사물이나 상황, 범주, 원리 등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능력은 아동에게 더 이상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한다. 즉, 산타의 가방 속에 온 세계의 아동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이 다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구체적 조작기의 또 2×4=8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하나의 중요한 사고는 가역성에 대한 이해이다. 가역성의 이해는 4X 2=8에서 2 형식적 조작기(mol opera tonal Stage: 1세 이후)의 아동은 구체적 사물이나 예를 떠나 추상적 원리를 토대로 사고한다. 이들은 귀납적 사고만 아니라 연역적 사고를 하게 되어 수학, 물리, 철학, 심리학 등의 추상적 체계도 이해하게 된다.
이들은 가설을 설정하고, 이의 검증을 배울 수 있게 된다.
피아제의 인지 단계이론은 아동이 어떻게 사고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피아제의 이론은 영아기의 지적 능력을 과소평가하였으며, 지적 발달에 미치는 문화 역할도 과소평가하였다는 비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청소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신체적 변화 

(1) 청소년기

많은 성인은 자신의 청소년기(adolescence: 12~20세)가 고민과 혼란의 시기였다고 회고한다. 물론 이들이 겪었던 갈등은 대부분 오늘날 젊은이가 갖는 것과 같은 외모, 허드렛일, 집안의 전깃불 끄기 등 사소한 것에 대한 말다툼이지, 중요한 가치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어느 시대에 든 청소년들은 신체적 • 지적 •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는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청소년기에 이르러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는 사춘기(puberty)를 맞이하게 된다.
사춘기는 성 기관이 성숙하고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신체 성숙이 급격히 이루어져 성장 정점(growth Spurt)에 달하는데, 이는 영아기의 급격한 신체 성장 이후 두 번째이다. 그러나 모든 아동이 같은 시기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며, 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여아는 남아보다 다소 빨라 10~ 11세에 사춘기가 시작되며, 남아는 이보다 다소 늦은 12~13세경에 시작된다.
성숙도의 차이는 청소년들에게 적응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성숙이 빠른 여아 와 성숙이 늦은 남아가 가장 문제가 된다. 성숙이 빠른 여아의 경우 키만 아니라 사춘기의 여러 특징을 나타내며, 이것이 적응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슴의 발달은 종종 또래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성숙이 늦은 남아의 경우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들은 처음에는 자기 신체가 학급의 여아보다 열등하다는 점에 신경을 쓰다가 마침내는 학급의 모든 남보다 열등함을 알게 된다. 이렇게 신체 발달이 높은 것은 비난과 수치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성숙이 늦은 남아는 또래보다 밀 취학하고, 덜 관대하다. 한 연구 Matiurt 197)에 의하면 청소년 범죄자의 경우 성숙이 늦은 남아가 빠른 남아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 성인 초기
성인 초기는 약 20~40세이다. 이 시기는 대부분 사람의 생애에서 뚜렷한 발자취가 이루어지는 때이다. 결혼하고, 자녀를 갖게 되며, 사회의 뚜렷한 한 구성원이 된다. 성인 초기에는 대부분 사람의 건강이 좋고, 또한 신체적• 감각적 적용도 최고조에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30대가 되면서 근육의 힘이나 시각, 청각 능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위해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성인 중기에 이르기까지는 뚜렷하지 않아 잘 인식이 되지 않는다. 감각 능력 중 미각, 후각, 온도감각 등은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까지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 좋은 영양 섭취, 운동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는 경우 이후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성인 초기 자기 신체를 어떻게 대하였는가 가 이후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3) 성인 중기

성인 중기란 대략 40~65세를 말한다. 중년기는 여러 면에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시기이다. 성인 초기부터 시작된 신체적 변화는 중년기에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 노안이 되어 돋보기가 필요하고, 청력에도 문제가 나타나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감소한다. 높은 주파수의 청취 능력은 일상생활에서는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의 손실은 별로 알아채는 일이 드물다. 후각이나 미각의 감소는 50세경이 될 때까지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중년기에는 생산능력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 여성의 경우 월경이 끝나게 되는 갱년기가 오게 된다. 갱년기는 중요한 심리적 반응도 수반한다. 일부 여성은 자신의 생산능력 상실에 대하여 슬퍼하나, 일부 여성은 임신과 매달 찾아오는 월경이 끝난 것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갱년기에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에는 일•이차성징과 성 욕구를 관장하는 호르몬인 에스 트고 겐(estrogen) 수준의 감소가 포함된다. 갱년기 이전부터 예방이 없다면 에스 트로켄의 감소는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중년기에 뚜렷한 신체적 변화가 없다. 남성은 50대 후반에 들어서야 불감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